민노총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송철호 변호사가 민노총이 민노당의 다득표자 후보제의를 받아들임에 따라 민노총의 추천을 받은 민노당 울산시장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박준석 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며 "송변호사를 비롯 구청장 후보 5명, 광역의원 후보 11명, 기초의원 후보 19명 등 모두 36명의 6·13지방선거 후보를 민노총 후보 또는 지지후보로 민노당 시지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본부장은 "울산시장과 북구 제1, 동구 전하1동 등 3개 선거구에서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후보자 추천기준에 미달됐으나 총회관리 미숙으로 무효표가 많이 나온데다 당초 조합원 총회 규칙결정 과정에서 민노당과의 합의가 없었던 점 등 운영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본부장은 이어 "민노당이 다수득표자를 당후보로 한다고 이미 결정하고 이를 제의해와 운영위를 통해 다수득표자를 추천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노총은 운영위에서 일부 이견이 있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조합원 총회 규칙을 스스로 뒤짚었다는 부담을 안게 돼 앞으로 지방선거 본선에서 어느 정도의 단결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민노총은 이들 추천후보 또는 지지후보에 대한 합동기자회견을 23일 오전 갖고, 민노당은 24일 운영위를 개최해 당후보 36명을 확정공고하고 25일 중앙당 인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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