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오래된 유물만 보여줄 것 같은 박물관 전시장에서 첨단산업시설에서 만들어진 디자인 공산품을 관람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국립김해박물관이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000년’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관람은 8월16일까지. 이번 전시는 1만년 유구한 역사 속에 담긴 사물과 디자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리다.

전시품은 고고학 유물에서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도끼와 휴대폰, 토제 곡옥과 핵연료 폐기물 용기,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같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전시품 구성은 인간과 물질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 보는 특별한 관찰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물질의 관계, 그리고 디자인에 관해 크게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 2부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3부 사물의 생태학, 4부 원형에서 유형까지, 5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6부 사물들의 네트워크 순이다. 특히 전시실 입구 디지털 존에서는 각 전시품들이 신비로운 영상과 함께 등장한다. 천정에 달린 64개 스피커는 전시품과 관련된 소리도 들려준다. 핀란드의 대자연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오로라 영상, 눈 내리는 핀란드 거리 등은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홈페이지(gimhae.museum.go.kr) 사전예약제 필수. 관람료는 무료.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