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해양문화재연구소
400여 항·포구 조사 보고서

▲ 베트남 빈쩌우 해역, 민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난파선 도자기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전역의 고대 항·포구를 현지 조사한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베트남 고대 무역항>(전 3권)을 발간했다.

<베트남 고대 무역항>은 해안선 3260㎞를 따라 분포한 항과 포구 400여 곳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다. 베트남을 북부, 중부, 남부 등 세 구역으로 구분해 연구 범위를 나눴고, 항·포구를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기록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탕롱’(하노이의 옛 이름)을 비롯해 지역별 무역항 형성 과정과 시장, 상인, 교역품 등의 관계에 주목했다. 또 무역항 주변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전통신앙, 의식주 등을 살펴봤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 과정에서 베트남 무역항의 활발한 교역을 보여주는 다양한 도자기와 동전 유물이 확인됐다.

또 삼국시대 토기, 고려청자, 고려·조선 시대 동전 등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와의 교류를 짐작게 하는 유물을 발견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베트남 포구와 나루터는 고대 베트남 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됐다. 인도차이나반도 각국과 동서양을 연결하는 무역네트워크의 중요 거점으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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