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감경기의 위축세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4개월째 크게 둔화되고 있어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고난 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상승곡선에 올라선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지역 기업경기동향 및 11월 전망"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8월 올들어 최저점인 60에 도달한 이후 9월에는 78, 10월에는 85로 경기 위축세가 계속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87로 전망돼 위축세는 더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특히 제조업은 지난 7월 최저점인 62에서 8월 64, 9월 85, 10월 92, 11월 94(전망치)로 경기위축세의 둔화경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제조업의 매출증가율 항목은 9월 78에서 10월 99로 나타난데 이어 11월에는 100(기준치)을 넘은 110으로, 수출증가세는 9월 97에서 10월 109에 이어 11월에는 116으로 각각 전망돼 항목별로 이미 호조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비제조업은 지난 8월 49에서 9월 60, 10월 68로 위축세의 둔화가 진행되다 11월에는 68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비제조업의 10월중 매출증가율은 지난 8월 49, 9월 51보다 오히려 떨어진 47을 기록했으며, 11월 전망치도 60에 머물렀다.

 한편 울산지역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5.6%)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1.4%)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13.2%),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상승(14.9%)를 추가로 꼽았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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