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파행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청 지역의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가 현재 충청남도의 한 사찰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등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주 원내대표 설득에 나선 성일종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도 “며칠 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의 사의가 아직 완강하지만, 주말까지 휴지기를 갖고 국회에 일단 복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사찰 칩거에 앞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가 여의도를 떠나 절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와의 오랜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머리를 깎지 않은 승려라는 유발승으로 불릴 정도로 불심이 깊다. ‘자우’라는 법명도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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