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반려견이 흔하게 겪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가장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사람의 경우에는 사춘기가 지나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반려견의 경우 1살을 전후하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 아토피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반려견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장 황철용교수는 “아토피는 치료보다는 관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반려견이 1년 12달 아토피에 시달리게 하는 것보다는 한달만 시달리게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아토피는 근본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아토피의 원인을 피하고 가려움증으로 인한 2차감염을 줄여주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자주 긁거나 핥으면 염증이 유발되고, 방치하면 2차성농피증, 말라세치아성 피부염, 외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일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황교수의 조언처럼, 아토피 치료에 있어 가려움증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소에 충분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습과 가려움증 완화에 좋은 시어버터를 주성분으로 하여 EWG 그린등급의 천연 성분만으로 만든 아토피, 민감성 전용 애견 샴푸가 출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직접 대규모 생산설비시설을 갖추고 냉압착방식(Cold pressed)으로 생산한 고품질 시어버터를 주원료로 시어버터 샴푸를 출시한 ㈜라온즈(Laonz)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어버터와 병출추출수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모링가와 감초추출물을 조합하여 생산한 “닥터 프렌시아 시어버터 샴푸(Dr. Frenshea sheabutter shampoo)”는 가려움증 완화와 아토피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반려견의 아토피나 알러지의 치료에서 수의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보호자의 이해도와 순응도라고 한다

반려견의 아토피나 알러지피부염은 대부분 고질적이거나 환경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므로 병원에서 히스타민,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을 처방 받아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하더라도 보호자가 일상 생활에서 최대한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효과적으로 아토피, 알러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반려견, 반려견주는 한편이라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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