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조사 작년 11월 후 최저
코로나·흑인사망 사건 겹쳐
민주 바이든과 격차도 13%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10~16일 미국 성인 4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에 지지를 보낸 응답자는 38%로 하원에서 탄핵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7%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공화당원 내 지지도가 3월부터 이달 사이 매달 하락해 13p 낮아졌다”면서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볼만한 명백한 경고신호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뒤따른 경제 붕괴를 꼽았다. 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등 잇따른 경찰의 만행에 분노와 좌절감이 표현된 결과라고도 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0%로 관련 문항이 조사에 포함된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5%였다.

또 등록유권자 중 11월 대통령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이는 35%,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이는 48%로 나타났다.

둘 사이 격차가 13%p로 벌어지며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다만 경제문제를 다룰 적임자가 누군지 묻는 문항에선 등록유권자 43%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아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은 이(38%)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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