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의장 연임에 반발
野, 의장 불신임안 제출
2차 본회의 사실상 무산
오늘도 같은 수순 가능성
군의회는 24일 제195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통합당 측이 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의사 일정 변경 논의가 시작됐다.
간 의장은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1호 안건으로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 이는 예정에 없던 불신임안 상정을 위해 앞서 1차 본회의에서 미리 정한 의순을 변경하는 절차였다. 간 의장은 본인 신상과 관련된 안건을 다루는 만큼 부의장인 통합당 소속 김상용 의원에게 직무를 인계했다.
김 부의장은 의사일정 변경안을 다루기에 앞서 같은 당 송성우 의원에게 불신임안 제출에 대한 제안설명을 요청했다. 송 의원은 제안설명을 한 뒤 통합당 측이 원구성 배분을 포기하는 대신 간 의장도 후반기 의장직을 포기하고 부의장을 맡으라고 압박했다.
송 의원의 발언 직후 김 부의장은 의사일정 변경 건을 더 이상 다루지 않고 간 의장의 결단을 바란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공을 민주당으로 넘긴 것이다. 하지만 연임에 대한 간 의장 측의 입장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2차 본회의는 계속 정회 상태다. 이날 자정까지 정회가 지속되면 자동 산회 후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다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25일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제195회 제1차 정례회는 상임위 및 특위 활동만 실시한 뒤 아무 결실을 보지 못하고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각종 조례안과 2019 세입세출 승인의 건, 2019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등의 처리는 물론, 후반기 원 구성 역시 7월로 연기될 수 있다.
전반기 내내 대립했던 군의회 여야가 이번 사태를 거치며 후반기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이날 보수 성향 주민단체 10여명은 군의회를 방문해 간정태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