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첫 월례회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상일보 제1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첫 월례회가 지난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어려운 시기 지역언론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지역사회 현안과 독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를 발굴 및 심층 분석하는데 더 공을 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젊은층 독자공략을 위해 핵심만 다룬 기사를 기민하게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진섭 위원장(우창이엔씨 대표)

공적입찰 지역기업 홀대 문제 언론 나서야

◇이진섭 위원장(우창이엔씨 대표)= 울산은 산업도시다. 기업도 많다. 공적입찰과정에서의 지역기업 홀대문제와 같은 사안을 다뤄달라. 금액을 산정해 일정 규모 이하는 지역연고기업에 가산점을 주는 시스템이 잘 안돼 있는 것 같다. 지역기업들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그래서 산업과 경제가 활성되도록 지역언론이 역할을 담당해 달라.

▲ 강진희 위원(한국에너지복지공단 에너지복지실장)

지역사회 고질적 문제, 처리과정 알려주길

◇강진희 위원(한국에너지복지공단 에너지복지실장)= 울산혁신도시 공룡테마파크, 공원일몰제, 신세계백화점 입점시기 등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들, 시민들이 궁금해 할 만한 주제를 선택해서 처리과정을 알려주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 박원희 위원(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직접 현장 체험하는 르포기사 더 많아져야

◇박원희 위원(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소소한 것까지 챙기는 것이 경상일보 장점이다. 최근 유흥업소 전자출입명부에 관해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와 르포기사를 실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통신사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다. 인력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역대표언론인 만큼 울산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을 더 자주, 많이 소개하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

▲ 양재원 위원(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천연가스버스 전환, 대기 개선 현황 알고파

◇양재원 위원(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울산의 대중교통문화와 기반시설 현황추이와 변화를 알리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 도시대기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대중교통,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울산은 타 시도에 비해 가장 먼저 100% 천연가스버스로 전환됐다. 대기오염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얼마나 개선됐나 하는 부분을 눈에 보이는 수치로 다뤄보면 좋겠다.

▲ 김형걸 위원(울산경제진흥원장)

‘반환점 맞는 민선7기’ 보도, 타이밍 적절

◇김형걸 위원(울산경제진흥원장)= ‘반환점을 돈 민선7기’ 제하의 기획보도는 의도와 타이밍이 적절했다. 더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이를 살피면서 현황보도 수준에서 벗어나 영향, 변화, 미래예측에 관해 경제, 문화, 복지, 교육, 사회현장 등 세분화 해 시리즈로 다뤄줬으면 한다.

▲ 최정훈 위원(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어려운 용어·이슈, 쉽게 풀어주는 코너 필요

◇최정훈 위원(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지역 일간 머릿기사가 비슷할 때가 많다. 차별화를 주려면 경제기사, 시사현안을 다룬 기사에 대해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지면이 있으면 한다. 용어 설명 뿐 아니라 울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울산 고법 원외재판부 설치 등과 관련해 배경과 후속내용, 시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까지 알려주면 좋겠다. 이슈를 풀어서 알려주는 별도 코너를 두면 어떨까.

▲ 엄전중 위원(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현안문제 관련 전문가 발굴·섭외 노력해야

◇엄전중 위원(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피플 지면을 통해 지역동정을 살핀다. 누가 어느 기관에 얼마를 기부했다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공공기관에서 어떤 사업을 시작했다, 회의나 위원회를 가졌다는 소식도 많다. 그런데 이 보다는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특정 전문가를 섭외해 그들의 생각과 말을 좀더 자주 기사화 하면 좋겠다. 지역발전은 이같은 전문가 제언이 많아야 가능하다. 예를들어 최근 경색됐다 겨우 위기상황을 벗어난 듯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울산지역 만의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인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더 노력해 달라.

▲ 이죽련 위원(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경상일보 울산미소 시리즈 재연재 기대

◇이죽련 위원(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방송은 이미지로 각인되지만 신문은 제대로 읽지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한국전쟁 70년, 자유경제구역 지정처럼 시의에 따라 꼭 필요한 주제는 단발로 취급하지말고 상중하 연재로 해설·점검하고 예측하는 내용까지 다뤄야 한다. 또 특별한 인물소개도 좋지만, 불특정다수 일반시민들이 얼굴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미소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최진 위원(예공티엔씨 대표)

다양한 매체 통해 소통하는 신문되길

◇최진 위원(예공티엔씨 대표)= 스타트업 기업 발굴처럼 경상일보는 좋은 기사가 참 많다. 하지만 요즘 젊은층은 종이신문을 잘 안 본다. 나조차도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기사를 읽는 편이다. 경상일보는 젊은이들을 신문으로 끌어당기는 유입경로가 매우 한정적인 것 같다. 여러가지 플랫폼이 있겠지만, 짧고 간편한 기사를 자주 공유하는데는 인스타 혹은 페이스북이 제격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하는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할 것 같다.

원로부터 2030 목소리까지 담아낼 것

◇서찬수 본보 편집국장= 이슈를 발굴하고 선점하는데 더 노력하겠다. 진행상황과 변화된 이후의 과정까지 기사화 하려고 애쓰고 있다. 창간기획에서 원로들의 이야기를 듣는 ‘나때는 말이야’가 주목받았다. 이제는 그와 반대로 20~30대 젊은층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해 ‘지금은 말이죠’를 이어간다. 독자층을 넓히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정리=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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