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 부담 줄이기 위해

군청 문수홀 등 장소 무상 대여

위탁업체 비용 200만원도 지원

▲ 울산 울주군이 지난 27일 군청 문수홀에서 작은결혼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선호 군수가 신랑·신부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이 결혼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이 지난 27일 처음 열렸다. 신랑 성모씨와 신부 주모씨는 지난 27일 군청 문수홀에서 결혼식을 열었다. 군이 올해 신규 시책으로 추진하는 작은 결혼식 1호 사례다.

군은 예비 부부의 결혼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군청 문수홀과 야외마당, 간절곶, 복합웰컴센터 등 예식 장소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위탁업체를 통해 예식장 연출, 예복, 헤어, 부케 등 20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예비부부 10쌍을 우선 지원키로 하고 예산을 확보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결혼식을 지원하게 됐다.

신랑 성씨는 “평소 허례허식을 싫어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이고 무리한 결혼식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고민하던 중 작은 결혼식을 알게 돼 신청했다”고 밝혔다.

울주군 관계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11월 중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부부도 있어 작은 결혼식이 확산될 전망”이라며 “고비용 혼례 문화를 개선하는 합리적이고 건전한 작은 결혼식을 통해 참된 의미의 결혼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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