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리셀 시장. 세계 리셀시장 48조원에 달해

한정판 명품 마케팅 바람을 타고 리셀(resell) 시장이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정판 명품 시계 브랜드는 그 희소성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상승시키며 ‘샤테크’ , ‘슈테크’와 더불어 ‘롤테크’ 용어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명품 시계 롤렉스 매장에서 구입에 성공한 제품은 '성골', 병행 수입품이나 중고 거래로 구입한 제품은 '진골'이라고 한다. 신제품의 경우 구매하기가 어려워 보통 리셀러에게 구입해야 되는데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토나 스틸’ 같은 경우 판매가가 1590만원인데 반해 리셀 가격은 그 두 배에 해당하는 약 3000만원에 거래된다.

이러한 명품 시계 가격의 상승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리셀업체 스레드업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약 48조원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리셀 재테크에서 가장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 바로 개인 간 거래를 통해 고가의 명품시계를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가품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다가 뒤늦게 내가 산 명품시계가 가품임을 알게 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명품 시계의 개인 간 거래에서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시계 전문감정기관인 ‘한국시계감정원’ 관계자는 “중고 거래 시에는 구매자뿐 아니라 판매자 입장에서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클레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감정기관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또한 "명품시계 중고거래를 통한 사기는 그 유형이 다양해 명품시계를 잘 아는 소비자도 속아 넘어가기 쉽다. 실제로 '가품이면 보상한다'는 감언이설을 앞세우거나 위탁 매장에서 정품 부품을 짝퉁으로 교체한 사례, 외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진품이나 본품이 가품으로 바꿔치기된 사례 등이 있다"라며 "전문감정은 비용이 드는 번거로운 절차가 아니라 수백만 원의 돈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전했다.

한국시계감정원 관계자는 "개인 간 중고거래는 가품 피해에 대한 위험성만 없다면 고가의 명품 시계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임에 틀림없다.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구매하면서도 정품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다면 한국시계감정원이 가장 안전한 장치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 개인 간 중고 거래시 감정 의뢰를 받으러 오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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