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출마 결심할 경우

내년 3월 당대표 내려놔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李에 러브콜·여론흐름 주시

더불어민주당 8·29 당권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란 조어가 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8월 전당대회를 건너뛴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의 시선이 이낙연 의원이 대선 1년 전에 내려놔야 하는 당대표 자리로 향하는 모양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차기 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선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물론 김부겸 전 의원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 차차기 주자들이 이 의원에게 공을 들이거나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배경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사람은 송 의원이다. 송 의원은 일찌감치 이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자신이 구축한 조직에도 이 의원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금명간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에 대한 간접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앞서 전대가 ‘친낙(친이낙연) 대 비낙(비이낙연)’ 구도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자 직접 ‘비낙 연대’에 반대 입장을 밝혀 이 의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당시 ‘비낙 반대’ 입장을 밝히기 직전에 이 의원이 우 의원을 찾아가 20여분간 대화했는데 당시 이 의원이 도움을 청한 것이라는 뒷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권 경쟁이 7일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막이 오른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6일 캠프 측이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 선언을 한다. 7~8일에는 이 의원의 텃밭인 광주와 전북에서 지역 언론 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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