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출마 결심할 경우
내년 3월 당대표 내려놔야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李에 러브콜·여론흐름 주시
이를 반영하듯 8월 전당대회를 건너뛴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의 시선이 이낙연 의원이 대선 1년 전에 내려놔야 하는 당대표 자리로 향하는 모양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차기 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선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물론 김부겸 전 의원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 차차기 주자들이 이 의원에게 공을 들이거나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배경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사람은 송 의원이다. 송 의원은 일찌감치 이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자신이 구축한 조직에도 이 의원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금명간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에 대한 간접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앞서 전대가 ‘친낙(친이낙연) 대 비낙(비이낙연)’ 구도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자 직접 ‘비낙 연대’에 반대 입장을 밝혀 이 의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당시 ‘비낙 반대’ 입장을 밝히기 직전에 이 의원이 우 의원을 찾아가 20여분간 대화했는데 당시 이 의원이 도움을 청한 것이라는 뒷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권 경쟁이 7일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막이 오른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6일 캠프 측이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 선언을 한다. 7~8일에는 이 의원의 텃밭인 광주와 전북에서 지역 언론 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