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부의장실서 긴급모임

“의장 독선적 운영 중단” 요구

상임위원장 선출 의장 나서야

내홍에 식물의회 상황 우려도

▲ 양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13일 임정성 의장의 독선적 의회 운영 중단을 요구했다.
경남 양산시의회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갈등을 거듭하고 있어 ‘식물시의회’ 우려를 낳고 있다.

양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13일 오전 11시30분 부의장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임정섭 의장은 의회의 독선적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일 개최키로 했던 임시회가 민주당 내부갈등으로 취소된 데 이어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요구로 7일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원 구성에 실패했다”며 “의회 운영위원회 5명 전부를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 제출된 선임안이 찬성 4명, 반대 9명, 기권 4명으로 부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제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시민들과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사과하고 내로남불 의식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주주의 근간인 다수의결 결정을 존중하는 의식으로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정섭 의장의 상임위 구성 선임안 표결 결과를 보더라도 아집과 독선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민주주의 근본인 다수의 뜻에 따라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시의회의 내홍이 깊어지자 시민들의 의사 요구를 지방행정에 충실히 반영시키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역할을 해야 할 시의회가 ‘식물’로 전락, 자칫 개점휴업 상태로 전전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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