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섭 경상일보 18기 독자권익위원장 (주)우창이엔씨 대표

동족 상잔의 6·25전쟁 후 피폐한 한국 사회를,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으로 인해서 저희 고향 울산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초부터 자동차, 조선, 석유 화학의 대규모 투자 및 개발로 전국의 청춘들이 일자리를 찾아 낯선 울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봇짐 하나로 삶의 터전을 꾸려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하고, 전쟁 치르듯 인생을 살아오신 베이비붐 세대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날의 풍요를 누리게 되었고, 삶을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경제 성장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 4차 산업 혁명(인더스트리 4.0)으로 일컬어지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전환과정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공장, 사이버물리시스템 등의 새로운 혁신적인 구조 변화가 기존의 구인, 구직의 시스템에 크게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학교 교육, 직업 교육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제구조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생산·공급하지 못하고,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다반사여서 기업은 구인난에, 구직자는 일자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변환기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변혁기임을 체감하지 못하고 교육 제도의 혁신적인 구조 변화를 이룰수 없다면, 결국은 시대 변화에 뒤처져 경제 선진국 반열에 진입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전의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등의 직업 인식의 대전환이 반드시 뒤따라야 직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기술자가 우대받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 산업구조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늘 노력하고 땀흘리는 대가는 가치 있고 보람있는 결실을 만듭니다. 특히 신세대 젊은이는 스스로 원하는 바를 위하여 조건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땀 흘리고 열정으로 다가가기 바랍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시나브로 세월이 지나면 언젠가 뜻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최근 가까운 지인에게 들은 우스개 소리에 의하면, 산업현장에서 전문 기술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땀흘리는 친구보다 커피숍에서 서빙하는 것이 훨씬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기 쉽다고 합니다. 진정 산업 현장에서 흘리는 땀이 대우 받고 인정받는 인식구조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고, 노력만큼, 애쓴만큼 대우와 처우를 받도록 하는 구조적 변화를 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의 인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급격한 산업구조변화에 구인자, 구직자의 어려움과 고통을 덜어내고, 시대의 요구를 선도하며 선진 경제권에 진입하고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 정부도 청와대에 매일 일자리 현황을 게시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는 일자리 대부분은 일시적일 뿐, 진정 원하고 바라는 일자리는 후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어려운 경제 상황은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더 많은 고통과 애로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울산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성장가능성 높은 수소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의 다각적 지역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지역의 인재개발과 교육제도의 혁신적 변화를 함께 수반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인재의 생산, 공급으로 구인자와 구직자의 미스매칭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장·단기 계획화에 학교 교육, 직업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의 시대적 요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됨을 명심합시다.

이진섭 경상일보 18기 독자권익위원장 (주)우창이엔씨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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