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우승…생애 첫 세계랭킹 1위 예약

▲ 욘 람(스페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때 8타차 선두를 달리다 3타차로 좁혀진 16번홀(파3). 욘 람(스페인)이 티샷한 볼은 그린의 왼쪽으로 넘어가 러프에 빠졌다.

핀은 그린 뒤쪽이라 볼을 떨굴 여유가 거의 없었다. 10번홀(파4) 보기, 11번홀(파5) 더블보기,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또 1타를 잃을 판이었다.

람이 살짝 띄워 보낸 볼은 홀 앞에 떨어지더니 컵 속으로 사라졌다. 보기 위기에서 버디를 잡아낸 람은 환호했다.

추격하던 라이언 파머(미국)가 손바닥을 마주치며 축하했다.

2개홀을 남기고 4타차로 달아난 람은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단단히 박았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작년 취리히 클래식 제패 이후 1년여 만에 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그는 4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 167만4000달러(약 20억1470만원)보다 더 큰 수확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는 사실이다.

세계랭킹 2위인 그는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람의 16번홀 칩샷 버디는 201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 대회 다섯번째 정상에 오를 때 같은 홀에서 연출한 기적 같은 칩샷 버디와 흡사했다.

당시 우즈는 티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로브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구름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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