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온라인매출 40% 증가

드라이브 스루 전년比 배로 늘어

롯데百, SNS 방송판매 확대키로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울산지역 유통업계가 온라인 방송 판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 사는 워킹맘 김미현(34)씨는 최근 대형마트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직장업무와 육아로 장보는 시간을 따로 내기도 어렵거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신선식품 같은 경우 직접 보고 고르는 것이 좋긴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확실히 편하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감염사례가 줄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최대한 다중시설 이용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시민들의 소비 형태가 변하면서 울산 유통업계도 온라인 방송 판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등 비대면 중심으로 유통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몰 등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비대면 특화 유통채널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과 주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40%, 30% 각각 증가했다. 이에 메가마트 울산점의 드라이브 스루 매출과 주문건수 또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마트 울산점 관계자는 “온라인몰 중심의 매출액 증가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승세에 힘입어 온라인몰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행사 기간을 늘리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오프라인 매장을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손님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중이던 SNS 라이브 방송 판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판매의 경우 SNS 채널을 통해 특정 시간에 해외명품, 화장품, 식품, 아웃도어 등 백화점의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또한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은 지난 3월부터 도입한 근거리 배송과 백화점 내 정해진 장소에서 수령하는 드라이브픽 서비스 등을 통해 전달된다. 즉, 고객이 원한다면 백화점 내 상품을 구매하고 수령하는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기존의 소비 형태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 유통업체들에게 비대면 중심의 유통채널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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