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서울서 제천으로 옮겨
조성우 감독 집행위원장으로
‘올해의 큐레이터’ 신설하고
영화 상영 등은 온라인으로

▲ 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조직을 재정비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연다.

15년 동안 자기 색깔을 갖추고 성장해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 출발을 한다. 지역 사회 요구에 따라 사무국을 서울에서 제천으로 옮기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초창기(2~6회)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의 기틀을 닦았던 조성우 음악감독이 다시 집행위원장으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16회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지만, 지난 15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5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삼을 예정이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개막작 등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에서, 씨네 토크와 씨네 콘서트 등 이벤트와 음악 프로그램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네이버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청풍호반에서 펼쳐지던 대표적인 이벤트 ‘원 썸머 나잇’ 대신 비대면 콘서트 ‘다시, 그린 콘서트-슈퍼 세션 17ers’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관객을 찾아간다.

다만 한국 음악영화 발전을 지원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핵심 사업인 ‘음악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와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는 영화제 기간에 제천에서 대면 진행된다.

‘올해의 큐레이터’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신설됐다. 국내외 대표적인 영화 음악가를 큐레이터로 초빙해 자신의 대표작과 인생작을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스터급의 영화음악인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한국의 1세대 영화 음악 감독이자, 10년 만에 영화제로 돌아온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직접 나선다.

그가 고른 자신의 대표작은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 이명세 감독의 ‘형사’(2005)다.

인생작으로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루이지 코지의 ‘라스트 콘서트’(1977),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시네마 천국’(1988)을 꼽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