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수석 정만호

사회수석 윤창렬 내정

후속인사 사실상 마무리

“기대감” “엇나간 인사”

여야 엇갈린 반응 보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후속 인사를 발표했다.

이로써 7월 초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으로 시작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노영민 실장의 유임 속에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인사를 통해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7명을 교체했다.

부동산 문제 등에 따른 국정지지도 하락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 약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 정비를 통해 반전을 모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경제신문 사회부장,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정 국민소통수석에 대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국정운영 관련 사안을 국민께 쉽고 정확히 전달해 정책 효과와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 및 행시(34회) 출신으로 공직생활 대부분을 총리실에 몸담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과 국정운영실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윤 사회수석에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분야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정책 수립 등 관련 업무를 원만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교체되는 김연명 사회수석은 향후 개각 시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권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만호·윤창렬 두 수석 모두 당초 2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채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이라며 “사실상 1주택자”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청와대 참모진 후속 인사를 발표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두 수석이 어려운 시기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초 거창했던 사의 표명에 구색 맞추기 용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장관과 정책수석, 불난 집은 놔두고 불똥 튄 옆집에만 물세례를 퍼부은 엇나간 인사”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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