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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실내온도 22~26℃·습도는 50~55% 유지하는 것이 중요실내외 온도차 5℃ 이상 넘어서
자율신경계 적응 못하면 냉방병
두통·오한·근육통 등 감기 증상
환기 안하면 감염성 질환도 발생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생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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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3  20: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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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혜 울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장마가 멈추자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실내 기온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회사, 집은 물론 대중교통 안에서도 냉방을 세게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차가운 공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실내에서 냉방이 지속됐을 때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데 박경혜 울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함께 냉방병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실내외 온도차, 가장 큰 원인

에어컨 덕분에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됐지만, 냉방병이라는 부작용도 낳았다. 단순한 감기 수준으로 넘어간다면 다행이지만 때로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냉방중인 사무실이나 집 등에서 오랜시간 머물 때 감기, 권태감, 소화불량, 근육통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냉방병이라 지칭한다.

박경혜 울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냉방 기기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5℃ 이상 차이 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이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두통, 식욕부진,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을 통틀어 냉방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즉 냉방병은 어떤 질병을 가리키는 용어라기보다는 이러한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군을 총칭하는 증후군의 일종이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 기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박 전문의는 “실내외 온도차뿐만 아니라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내 습도가 낮게 유지돼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기관지가 예민해져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냉방기 내에서 서식하는 세균인 ‘레지오넬라(Legionella)’에 노출되어 감염성 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감기·소화불량 등 증상 유발

냉방병에 걸리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또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울러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박 전문의는 “냉방병으로 인한 위장 장애의 경우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이 있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또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인해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냉방병은 병력 청취를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다른 질환 감별을 위해 가래 검사, 소변 또는 혈청 검사 등을 시행한다.

냉방병 증상이 있더라도 실내외 온도차를 5℃ 이내로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휴식을 취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 전문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라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냉방기 사용 자제·필터청소 필수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다. 다만 실천하기가 힘들 뿐이다.

춥게 느껴질 정도의 지나친 냉방은 피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2~26℃를, 습도는 50~55%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 전문의는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춰야 한다. 실내에 오래 머물 경우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하는 것이 좋고,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에어컨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최소 2주에 한번씩 청소해야 한다.

끝으로 박 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냉방병에도 취약해진다. 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냉방병 예방 관리법을 꼭 실천해 올여름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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