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개발 민자사업(Ⅰ-1단계)이 수차례나 연기되는 진통 끝에 내년초 착공 예정이나 공사구간내 폐기물 해양배출시설업체 이전을 위한 관련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또다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다음달 중 남구 용연동 전면해상의 울산신항 민자사업 본계약 체결에 이어 내년초 착공하면 오는 2008년말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사업이 공사기간내 완공되기 위해서는 사업구간내 폐기물 해양배출시설업체인 (주)선양의 이전이 선행돼야 하나 해당 업체의 집단화 사업 실시설계용역비(3억1천900만원)의 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수행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양청은 집단화 용역비를 이미 2002~2003년 당초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된데다 올들어서도 한차례 재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

 특히 기획예산처를 통과하더라도 내년 예산에 한푼도 반영돼 있지 않아 추경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내년 10월 이후에나 용역수행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이 경우 실시설계기간 등을 감안하면 2005~2006년초께 착공이 가능하다.

 반면 민자사업의 경우 내년초 착공 예정인 가운데 컨테이너부두의 경우 2007년 조기준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사차질은 물론 항만운영의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해양청 관계자는 "집단화 관련예산의 반영이 늦어지면서 민자사업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 예산을 확보,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기물 해양배출시설 집단화 사업은 울산항 연안에 산재한 선양 등 4개의 폐기물 해양배출시설 업체를 남구 울산화력앞 준설토 투기장 5만6천㎡에 집단화하는 공사로, 완료되면 울산항 미관정비는 물론 항만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가대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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