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8일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총집결해 대한민국 정치사의 거인이었던 고인의 발자취를 기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추도식 행사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채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기호순) 등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대중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등도 자리를 지켰다.

박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길고도 질겼던 분단의 철조망을 넘어 남북이 오가는 평화의 새길을 열었다”며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고 뚜벅뚜벅 큰 정치인인 DJ의 험난하지만 빛났던 길을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와 싸우고 있다”며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구해본다”고 기렸다.

추도 예식을 진행한 함세웅 신부의 요청으로 예정에 없이 단상에 선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으로,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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