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풀타임 리거로 뛴 것에 만족하고 내년시즌에는 10승 이상을 거둬 팬과 나 자신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굳힌 서재응(26)이 17일 오전 밝은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기초 다지기에 충실했던 것이 메이저리그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서재응은 광주일고 후배인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나왔을 때는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조언했다.

 공식행사 이외에는 광주에서 체력훈련을 할 예정인 서재응은 내년 시즌이 끝난뒤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첫해를 보낸 소감은 ▲모든 것이 뜻대로 돼 기쁘다. 10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연연하지는 않는다.

풀시즌을 뛴 데 만족한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때는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을까 고심했고 6월에 슬럼프가 와 연패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와서 달라진 점은 ▲마이너 때는 팀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겨 메이저리그에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있었는데 메이저에서 와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마이너시절에는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 체력 훈련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그런 부담감을 덜었다.

 --올 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을 찾는다면 ▲마이너리그 2년 동안 기초 다지기에 충실했다. 수술 이후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는데 마이너리그에서 제구력 중심으로 훈련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제구력 위주의 승부가 상대팀에 노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연승할 때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는데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런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슬럼프 때에도 구질과 스피드는 괜찮았다. 내년 시즌에도 지금내가 갖고 있는 구위와 구질로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현의 폭행사건에 대해 들었나 ▲신문을 통해 봤다. 병현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잘 안풀린다면 사식이라도 넣어 줘야 겠다(웃음). 나는 미국에 있을 때 국내언론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직접 나서 해명하는 등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내에서 일정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야구캠프와 공식 사인회 등에 참가하고 광주일고 후배들과 함께 체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께 미국으로 돌아가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한국으로 오기전 구단으로부터 연봉이나 팀 구성에 대해 들었는가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기 때문에 연봉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팀 주축선수의 트레이드나 새로운 선발투수 영입설은 있지만 신경쓰고 싶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내년 시즌이 끝나면 결혼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없고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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