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진·송병기 등 언급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무공천 불가피
개정 통해 후보자 공천 가능성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도 내년 4월7일로 확정된 가운데 벌써부터 여야 10여명의 예비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재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울산에선 지역 5개 구·군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남구청장 뿐 아니라 울주군의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범서·청량읍(울주나선거구) 군의원 보궐선거도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지역 민심을 중간 점검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남구청장 재선거가 확정된 7일 현재 지역 여야 정당 소속 예비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10여명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5개 구·군 단체장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내년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경우 당 소속 공직자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가 있어 현재로선 무공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대표성이 있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후보자를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초단체장 재선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민주당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군으론 박성진 남구을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이미영 시의원,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이 재선거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소위 마이너스 요인을 안고 출마하게 된다.

통합당에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진규 후보에게 패해 낙마했지만 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온 서동욱 전 남구청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변식룡·임현철 전 시의원과 안수일 시의원 역시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보필했던 박기성 당시 시장 비서실장 역시 물망에 오른다.

진보당에선 김진석 시당 부위원장과 조남애 남구지역위원장 등이 예비후보군에 올랐다.

현직 의원의 사망에 따라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한 울주군 나선거구 군의원 선거도 주목된다. 울주나선거구는 유권자가 약 7만명에 달하는 거대 선거구로 꼽힌다. 특히 나선거구 표심은 울주군수 및 울주군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역 여야 정당 모두 후보 공천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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