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노인은 활동 중 다치는 등 직업적 손상 유병률이 일반 인구의 1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안준호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은 서울시 강북구 폐지 수거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설문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에는 폐지 수거 노인 5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88.33%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대부분 리어카 및 쇼핑 카트 등을 이용해 폐지를 수거했다. 고물상에 평균적으로 가져오는 폐지 및 고물의 무게는 44.44%가 50㎏ 이상이었다. 일부는 차량 없이 100㎏ 이상을 옮기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직업적 손상, 근골격계 통증, 우울증에 대한 유병률을 확인하고자 일반 인구, 일반 근로자 인구, 육체노동자 인구와 비교했다.

그 결과 폐지 수거 노인의 직업적 손상에 대한 유병률은 일반 인구 대비 약 10.42배,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 약 5.04배였다. 육체노동자와 비교해도 4.65배 높았다.

근골격계 통증 유병률 역시 어깨, 손목, 무릎, 발목 통증에서 일반 인구나 일반 근로자, 육체노동자 대비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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