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차 전략회의 주재

금융권의 적극적 뒷받침 강조

금융계 대표들 이례적 총출동

당정청 고위인사도 대거 참석

한국판 뉴딜 성공 의지 반영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 경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엔 당정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정부에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판 뉴딜 성공에 여권 전체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7월 사회·고용 안전망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기둥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엔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재원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금융권의 동참을 호소했다.

회의에 금융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총출동한 점이 이를 반영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회장, 유상호 한국투자금융지주부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회장 등 10대 금융지주 회장이 자리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한국거래소이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등 정책금융기관 대표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 조건인 ‘탄탄한 물적 기반’ 마련에 금융권의 역할이 필수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민간 투자 활성화 및 국민 참여에 한국판 뉴딜의 성공이 달렸다고 짚으면서 “금융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 추진에 필요한 펀드 조성 방안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권의 자금공급 계획 등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한국판 뉴딜은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다.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하도록 뉴딜 펀드가 매력적 투자 대안이 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성공의 필수조건이 규제혁신인데, 정부가 노력했음에도 아직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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