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8월 노동시장 동향
울산 8월에만 284억원 지급
전년 동월보다 40%나 늘어
신규 신청자는 4월부터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울산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7월까지 매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연간 누적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전년 동월(7256억원)보다 3718억원(51.2%↑)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7월(1조188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울산지역도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28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해 67억원(39.8%↑)이나 크게 늘었다. 이로써 올해 8월까지 울산지역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2118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울산지역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다만 올해 최고액이었던 7월(329억원)보다는 45억원 줄어 7월 기점으로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급여 지급건수도 2만24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5789건) 보다 4458건 늘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울산지역의 실업급여 누적 지급건수는 15만4464건으로 전년 동기간(13만1950건) 대비 2만2514건 늘었다.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 역시 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720억원)보다 398억원 이상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한 풀 꺾였으나,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9월에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9만명)는 작년 11월(8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3월 15만6000명으로 증가했지만, 4월부터는 감소 추세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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