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4·7 재선거 초반 관전포인트 <하>남구청장 재선거-차기 시장선거 함수관계

남구재선거 예비주자 8~10명…시장 선거 6~7명선 하마평
민주, 송철호시장 재선 도전…남구 맞춤식 후보 전략공천
국민의힘, 김두겸·박맹우·박대동·정갑윤 등 시장 저울질
진보당 등 군소야권 시장 출마 예상자와 짝짓기 움직임도

4·7울산남구청장 재선거 시점부터 1년여 후 2022년 6월 4개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여기다 지방선거 직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가로 놓여 있다. 때문에 여야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과 지방선거가 3개월 사이 잇달아 치러지는 현실에서 국민적 부담을 고려, 대선·지방선거 동시선거(3월9일)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야 합의로 국회 행안위에서 선거일정 조정으로 가능하다.

여기서 관전 포인트는 남구청장 재선과 차기 시장선거와의 함수관계다.

남구청장은 인구 32만여명에다 연간집행 예산 또한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현실에서 시장 다음으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국회의원 2명의 복합 선거구로 시구의원 숫자 또한 이웃 4개 단체 구군보다 많다.

때문에 차기 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지역 여야 인사들은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주자들에게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치권의 이른바 ‘품앗이 선거’와 직간접 관련 있다. 음양으로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를 지원하고, 대신 그 조직력으로 차기 시장선거 가도에 일정부분 ‘도우미’ 계산이 깔려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파악된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예비주자는 대략 8~10명. 차기 시장 출마를 이미 굳혔거나 저울질하는 여야인사는 6~7명이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하고 공천 및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항력 있는 예비주자들과 ‘정치적 궁합’을 맞추기 위한 물밑 동선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차기 시장출마 예상자는 이변이 없는 한 송철호 시장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권 지도부와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송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재선방침을 굳혔다. 이러한 현실에서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 손질을 통해 남구청장 재선거 공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연 어떤 후보를 전진배치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선 후보의 경우 공천심사의 경우엔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후보공모를 거친 뒤 여론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선없이 후보 배치가 가능하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3일 “남구청장 후보공천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4~5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선가능성이 높은 ‘맞춤식 후보’를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치적 이념과 ‘당성’(정체성)도 중요하지만 당선 가능성에 조첨을 맞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중 있는 ‘구여권 인사’의 등판을 통해 집토끼와 산토끼 두마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특단의 카드’로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등 야권

국민의힘 간판으로 차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맹우 전 국회의원, 박대동 전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의원(이상 가나다순) 등 4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자천타천 이들 시장출마 예상인사들은 제각기 남구청장 재선거 유력주자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등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때문에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를 ‘정치적 징검다리’로 차기시장 출마를 연계하게 될 경우 ‘독식’논란과 함께 파열음도 예상된다.

진보당을 비롯한 군소 야권에서도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진용을 꾸리는 한편 차기시장 출마 예상자들과의 ‘짝짓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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