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분석

3개 업종 기상도 모두 ‘나쁨’

7대 광역시 중 특히 여건 안좋아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창업기상도가 치킨, 커피, 한식 등 대표적인 창업 업종에서 모두 ‘나쁨’으로 예보됐다.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울산의 창업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은 전국 7대 광역시의 치킨, 커피, 한식 등 3개 업종에 대한 소상공인 창업기상도(100점 만점)를 발표했다.

치킨 창업기상도의 경우 울산을 포함해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역이 ‘나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울산의 치킨 창업기상도 점수는 54점으로 가장 낮았다. ‘나쁨’은 지역·업종의 성장률, 이용비중, 운영기간 등이 하위 수준으로 창업이 위험하다는 의미다. 구·군별로는 중·남·동·북구가 모두 ‘나쁨’에 해당됐으며, 울주군(50점)은 ‘매우 나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업종은 울산(55점)과 인천(60점)이 ‘나쁨’에 해당됐다. 그외 지역의 창업기상도는 대부분 ‘조금 나쁨’을, 서울(78점)은 ‘보통’을 각각 기록했다.

‘조금 나쁨’은 창업하는데 주의가 필요한 것을 의미하고 보통은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커피 업종에서도 울산은 60점으로 7개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나쁨’에 해당됐다.

즉, 울산은 3개 주요업종의 창업기상도가 모두 ‘나쁨’을 기록함으로써 타 지역에 비해 창업 여건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울산의 3개 업종 창업기상도가 6개월 후에도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이같은 창업 여건이 올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치킨업종의 경우 6개월 후 광주의 창업기상도가 ‘매우 나쁨’으로 하락하고 서울(조금 나쁨)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커피와 한식업종도 6개월 후 창업기상도 나쁨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해당 업종들은 경쟁이 있는데다 코로나로 여건이 좋지 않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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