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첫골 황희찬 ‘신호탄’
석현준, 리그 3R서 결승골
이재성, 포칼 1R 멀티골 올려
전반에만 두골 이승우에 이어
권창훈도 시즌 첫골로 눈도장

▲ 질주하는 이승우 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해 축구 팬들의 ‘밤샘 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주말에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유럽 대륙 곳곳에서 골 잔치를 벌였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석현준(트루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신트트라위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총 7골을 합작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음이 스산한 팬들의 주말 밤을 화끈하게 책임질 것을 선언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골 퍼레이드’의 선봉에 섰다.

황희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린 뉘른베르크(2부)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3대0 승리를 매듭짓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어 석현준(트루아)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석현준은 13일 오전 열린 프랑스 리그2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어 팀의 2대0 승리에 앞장섰다.

13일 밤은 더 뜨거웠다.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이 5부 리그 팀인 리엘라싱겐-아를렌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킬 7대1 승)에서 전반전만 뛰며 가뿐하게 2골을 넣어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킬과 계약이 1년 남은 이재성은 올 시즌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내야 기대하는 빅리그 진출을 수월하게 이룰 수 있다.

분위기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는 이승우의 ‘부활포’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승우는 14일 새벽 끝난 벨기에 주필러리그 5라운드 앤트워프와의 홈 경기(신트트라위던 2대3 패)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넣었다.

경기 시작 45초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1년여만의 벨기에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 16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하고서 좀처럼 중용 받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마친 이승우가 드디어 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하는 모습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권창훈도 이날 새벽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3부 리그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전반 19분 동료가 머리로 떨군 공을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대미는 열아홉 살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골이 아닌 ‘도움’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까지 발렌시아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던 이강인은 이날 레반테와의 라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우려를 불식했다.

최고 스타인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으나, 해외파 전체 활약은 차고 넘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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