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부동산 종합대책에 이어 부산·울산·창원·양산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18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지역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분양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옮아감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마련의 기회가 확대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수요자들의 이탈로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 지역경제를 이끌어 오던 건설경기마저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18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등에 따르면 부산·울산 등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아파트 분양현장 곳곳에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한 업체의 경우 17일 오후와 18일 오전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업체는 16일까지 하루 1천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으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발표 후에는 방문객들이 100여명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한파'는 업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정부 발표에 분양현장마다 가수요층들이 사라짐에 따라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분양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는 실수요자들도 구입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 시장동향을 관망하고자 하는 분위기여서 분양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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