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가구에 감지기 울려

빠른신고·대피로 인명피해 無

▲ 16일 오전 울산 남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주민 일부가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남구 4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4명이 찰과상과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가 막았다는 설명이다.

16일 오전 1시52분께 남구 신정동의 한 4층짜리 빌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빌라에는 총 8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화재 직후 5가구는 무사히 대피했으나 1가구는 연기로 옥상으로 대피하고 나머지 가구는 집안에 남은 상태였다.

남부소방서는 화재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일가족과 집 안에 남아있던 주민 등 6명을 대피시켰다. 화재로 주민 10여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50대 주민 1명이 찰과상을, 다른 주민 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고, 화재가 발생한 집 내부가 불에 타 약 600만원의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남부소방서는 이날 새벽에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자 없이 진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가구 내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최초 발생한 가구에는 화재를 감지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현관에서 충전중이던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충전기에서 불이 난 직후 이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빠른 초기 신고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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