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이 30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5.2p 하락했다.

CCSI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울산 CCSI는 지난 2018년 3월 100.8을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또한 지난 5월(72.7)부터 8월(83.6)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이달들어 다시 하락 전환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들어 모두 하락했다.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가 44로, 전월대비 10p 가장 많이 떨어지며 현재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별로는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CSI가 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6개월 후 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이 각각 82,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은 77로 조사됐다.

전국과 비교해서는 울산지역 주요 소비자동향지수가 대부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현재경기판단CSI는 울산이 전국에 비해 2p 높았으며, 향후경기전망CSI는 66으로 동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22일까지 울산지역 397가구(응답 35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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