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문제 함께 고민”

관장 요청으로 오늘 면담

김지태 울산문화예술회관 신임관장이 회관 내 울산시립예술단 노조와의 면담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울산문예회관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자로 임기를 시작한 김지태 관장은 추석연휴를 보낸 뒤 5일 첫 출근 이후 곧바로 노조 임원진과의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은 5일 오전 10시 울산시립예술단 노조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울산시립예술단 노조는 지난달 8일 울산시의 울산문화예술회관 신임관장 확정에 앞서 ‘퇴임 공무원에 대한 보은성 인사에 관장직이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단체 입장성명 발표를 한 뒤 ‘만약 문화예술 비(非) 전문가가 신임관장에 선임될 경우 2차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전임 울산중구부구청장 출신으로, 퇴임 공무원인 김지태 신임 관장이 출근 이후 첫 업무로 노조와의 간담을 요청한 것은 노조의 이같은 집단행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 195명 예술단원(지휘자·부지휘자 제외) 중 15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된 울산문예회관 내 울산시립예술단 노조는 시립예술단 활동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25년 이상 유지돼 온 통합 사무국 체제를 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 3개 단별 독립 사무국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노조는 “신임 관장이 취임과 동시에 노조와의 간담을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간담을 통해 소통부재, 마케팅홍보부족 등 울산문예회관 내 누적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 뒤 노조의 향후 활동을 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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