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10%가 천식을 앓고 있으며 최근 수십년간 천식 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해 매 10년마다 50%씩 증가를 보였다. 우리나라도 2000년 12.8%로 증가 추세에 있다.

 천식의 증가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 △모유수유 감소 △심각한 대기오염 △인위적인 환경으로 우리 몸의 면역 약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천식이란 공기가 지나다니는 중요한 통로인 기관지가 좁아져 효과적인 산소공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지장을 초래해 호흡곤란, 발작적인 기침, 천명("쌕"하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을 이해하려면 먼저 알레르기를 이해해야 한다. 알레르기란 밖에서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면역 반응의 하나다. 알레르기 과민반응 부위가 기관지면 천식, 코라면 알레르기 비염, 피부라면 두드러기 또는 아토피 피부염(태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민반응이 점차 더 심해져 직접적인 원인 물질이 아니더라도 찬공기, 담배연기, 매연, 운동 심지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천식 아동의 25~50%는 사춘기에 천식 증상이 사라지고 나머지는 성인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천식 발작이 반복되면 기도가 손상돼 성인이 됐을 때 폐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최근 천식치료는 알레르기 염증치료와 예방에 목표를 두고 있다. 즉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 공기가 잘 통하도록 폐기능을 개선해 밤낮으로 천식증상이 없도록 조절해야 한다.

 천식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의 꼼꼼한 관찰과 진찰이다. 천식은 맹장염 수술처럼 한번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꾸준히 그리고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천식이 생겼을 때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될 수도 있다.

 천식 치료의 기본은 원인이 되는 물질이나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천식을 유발시키는 원인은 환자마다 다르며, 여러 검사를 해도 원인 물질이나 유발요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병의 경과를 세심히 살피고 정확한 진찰을 통해 가능한 한 원인을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개인의 증상이나 폐기능의 감소 정도에 따라 약물 또는 면역 치료를 할지와 적절한 기간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치료 약제, 투여 경로를 선택해 정확하게 투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경과에 따라 치료약제와 투여경로가 달라지므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천식 발작이 생길 수 있기때문에 주치의와 치료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을 해야 한다.

 천식의 올바른 조절은 증상이 없어져도 일정기간 유지치료 및 예방을 하는 것이 천식의 재발을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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