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입장문 통해

화재 진압장비 확충 등 촉구

울산시의회도 입장문 내고

임시회서 관련안 논의 예고

울산 여야 정치권이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화재사고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고층 건물에 대한 안전 강화와 고층 화재진압 장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울산시의회(의장 박병석)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개회중인 임시회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사건을 중심으로 대형 고층건물 입주민들의 안전 확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겠다”며 특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와 국회 등을 통해 관련 법령 정비가 이뤄지도록 건의하겠다”고 했다.

또 “당장은 화재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의 안정적인 일상복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은 논평을 통해 “불길이 빠르게 건물 전체를 둘러싼 배경에는 패널로 이뤄진 건물 외장재의 문제가 컸고, 안전기준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대형화재 가능성에 노출됐음을 확인했다”며 “감식 결과를 지켜보고 이를 토대로 더 안전하고 구체적인 방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또 “고층 화재에 대비한 화재진압 장비도 부족하다”며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재정적·인적 지원이 더 필요하고, 건물 내부의 방재 대책도 더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도 입장문을 통해 “이번 화재 건물 외장재가 알루미늄 복합패널과 같은 가연성 재료였기 때문에 화재가 확산됐다고 분석된다”며 “외장재 문제 등 건설 관련 법률을 재정비해 안전 울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울산울주) 국회의원은 “전국 10곳에 70m 이상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가굴절사다리차가 있지만, 7대 광역시 중 울산과 대구, 광주에는 고가굴절사다리차가 없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며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과 긴밀히 협의해 30층 이상 고층 화재진압 소방차 도입 예산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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