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6개월 대장정 돌입
무관중서 11월부터 입장 검토
男 대한항공·女 흥국 우승후보

▲ 겨울철 스포츠의 대명사인 프로배구가 오는 17일 레이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는 김연경(오른쪽)과 이다영. 연합뉴스

겨울철 스포츠의 대명사인 프로배구가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서울 장충체육관),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체육관) 경기로 6개월간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무관중으로 파행을 겪던 프로배구는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자 3월23일 시즌을 일찍 끝냈다.

17번째 시즌인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녀 개막전은 지난 시즌 1, 2위 팀끼리의 대결로 편성됐다.

남자부 7개 구단, 여자부 6개 구단은 내년 3월17일까지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결정한다.

규정에 큰 변화가 없어 포스트시즌에 오를 팀의 자격도 예년과 같다.

남자부 정규리그 4위와 3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격차가 승점 3을 초과하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는 남녀 모두 3전 2승제로 치른다.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대결하는 남녀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열린다.

남자부는 월요일, 여자부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전을 벌인다.

주말에는 남자부 경기는 오후 2시, 여자부 경기는 오후 4시에 각각 막을 올린다. 주중에는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나 11월1일까지 1라운드 경기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잔여 경기 중계 편성 관계로 남녀부 모두 주중에는 오후 3시30분, 주말에는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남녀 각 구단은 오프 시즌 동안 전력을 충실히 보강한 뒤 8~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기량을 겨뤘다.

박철우를 영입한 한국전력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여자부에서도 GS칼텍스가 김연경·이다영·이재영 트리오를 앞세운 강력한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정규리그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 달 이상 컵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각 구단은 이제 정규리그 출발선에 선다.

전력에 큰 변동이 없는 대한항공과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을 11년 만에 다시 품은 흥국생명이 가장 강력한 남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남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여자부)가 두 팀의 독주에 제동을 걸 후보로 평가받는다.

각 구단은 정규리그 직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무제한으로 바꿀 수 있고 시즌 시작 후엔 2번 교체할 수 있다. 더 교체가 필요한 구단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디오 판독 사항도 인 & 아웃, 터치 아웃, 네트터치, 포히트, 더블 콘택트 등 10개 항목으로 동일하다.

이번 시즌은 프로배구 통합마케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배구연맹은 공동 예매를 먼저 시작했다.

남녀 13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참여했고, 이번 시즌엔 기술적인 문제로 GS칼텍스를 제외한 12개 구단이 공동 예매에 동참한다.

배구연맹은 각 구단으로부터 선수 초상권 사용과 관련한 퍼블리시티권을 위임받아 2020-2021시즌부터 상품 판매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프로배구는 우선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11월 초부터 경기장 수용 규모의 25% 수준에서 관중을 입장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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