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예술회관 내 레스토랑과 카페가 1년째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코로나 확산 지속되는 등
임차인 공고 6번이나 유찰
휴식공간 없어 이용객 불만
재공고 내고 임차인 찾아
낙찰땐 올해 내 오픈 전망

울산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공연과 전시 공간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울산문화예술회관 내 레스토랑과 카페 문은 여전히 굳게 잠겨 있다.

1년째 운영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회관을 찾는 시민들은 식사와 휴식 공간이 없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울산문예회관은 지난해 말 레스토랑과 카페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 뒤 올해 3월부터 임차인 공고를 실시했으나 6번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6번의 공고 중에서 낙찰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 확산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했다.

울산문예회관은 현재 회관 내 레스토랑과 카페·매점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입찰 공고를 내고 임차인 찾기에 나섰다.

레스토랑 계약 예정가격은 5372만원, 카페·매점은 2126만원으로 공고하고 있다.

이번 공고 역시 제한경쟁입찰이며, 입찰자 중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가격에 낙찰된다.

해당 지역의 높은 공시지가가 반영되면서 사용료 또한 높아졌다. 그러나 레스토랑의 경우 1차에서 유찰되면, 20일부터 3일간 2차를 진행하고, 23일부터 3차를 시행하는데 3차 입찰부터 시초가의 10%씩 입찰 예정가격이 감액돼 한결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회관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가격으로 계약이 성사돼 안정된 가격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높은 사용료와 함께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연 취소와 관람객 급감 또한 잇단 유찰의 원인이 됐다.

회관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수입 구조가 불투명해 유찰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건비 부담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내 오픈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입찰에 앞서 레스토랑과 카페 공간을 시민들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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