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12경기서 맹활약
MLB 데뷔 10년만에 WS 출전
독특한 수비기술 연일 화제에

▲ ‘다리 찢기 수비 기술’로 화제에 오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9)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최지만의 ‘다리 찢기 수비 기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흥행몰이 요소가 되고 있다.

최지만은 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4승이 남았다”는 말로 WS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ALCS 1~3차전에 승리했지만 4~6차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7차전을 잡으며 199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지만은 2010년 미국 무대 진출 이후 10년 만에 월드시리즈 출전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른 올해 최지만은 정규리그에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주춤했지만,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이 월드시리즈(WS)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 사진을 올렸다. 최지만 인스타그램 캡처

최지만은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치르며 타율 0.290, 2홈런, 4타점, 5득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최지만은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네 번째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야수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최지만은 “4승이 남았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다른 팀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최지만의 독특한 수비 기술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전형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평소 보기 어려운 최고의 수비 기술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포스트시즌에서 팀 동료들의 악송구를 다리를 쭉 뻗어 포구하는 최지만의 수비 영상을 여러 개 소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 3대0으로 앞선 5회 3루수 조이 웬들의 악송구를 다리를 찢어 잡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듯한 호수비를 여러 차례 펼쳤다.

최지만은 평소 필라테스 등으로 ‘다리 찢기’ 훈련을 해왔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지만의 수비는 탬파베이 승리에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다. 그의 수비 모습은 온라인에서 수많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재생산됐다.

디애슬레틱은 “최지만의 수비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좋은 흥행 요소가 됐다”며 “월드시리즈에서도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야구를 즐기는 선수”라며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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