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처용세상’ 시작으로
사흘간 지역 예술인들 공연
문화원 참여 민속예술경연도

▲ 제54회 처용문화제가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제54회 처용문화제가 오는 30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에서 개막해 사흘간 이어진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처용문화제는 슬로건 ‘2020 탈!탈!탈!(일탈逸脫 무탈無脫 해탈解脫)’ 아래 처용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과 영상전시를 선보인다.

행사 첫날인 30일 남구 처용암에서 열리는 ‘처용맞이’를 시작으로, 행사장에선 울산소리진흥회의 ‘처용 나온 고장일세’, 울산처용무보존회의 ‘오방처용무’ 등이 펼쳐진다. 올해 개막공연으로는 동해누리, 포시크루, 모던사운즈가 참여하는 ‘처용세상’이 선보여진다. ‘처용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에 역신(전염병)이 내려와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그런 혼돈 속에서 처용이 역신을 물리쳐 세상을 구하고 용서와 평화를 가지고 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31일에는 오후 2시 다락방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동인 휴, 창작집단 달, 파래소, 태화루예술단, 새암타악퍼포먼스 등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가 하루 온종일 이어지고, 11월1일 역시 J프로젝트, 김외섭무용단, 국악연주단민들레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날인 11월1일에는 지역 전통 활성화를 위해 5개 구군 문화원이 참여하는 지역 동아리 한마당과 ‘울산민속예술경연대회’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울산문화재단은 축제 개막에 앞서 300인치 규모의 LED스크린 ‘처용 영상타워’를 제작했다. 축제가 펼쳐지는 3일 내내 ‘처용 영상타워’를 통해 울산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영상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영상으로 보는 태화강 로드무비-신라천년사직의 꿈’ ‘영상전시회’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처용문화제를 만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대동놀이와 퍼레이드 등 밀집형 군중행사는 줄이는 대신 시민들이 와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에 중점을 뒀다”며 “처용문화제가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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