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휴정 끝나고 매물 쏟아져나와

10월 438건…전월比 3배 이상 늘어

평균응찰자수도 3.6명→5.1명 증가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법원 휴정 탓에 위축됐던 울산 주거시설 경매시장에 10월 들어 매물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경매 진행건수는 지지옥션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11월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많았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경매 진행건수는 438건으로 이중 160건이 낙찰돼 36.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전월(9월)과 비교하면 경매진행건수는 133건에서 438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평균응찰자 수도 3.6명에서 5.1명으로 1.5명 증가했다.

주거시설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 몰리며 진행건수 275건에 106건이 낙찰, 38.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 경매는 지난달 192건의 진행건수를 기록하며, 전월(63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월 82.1%에서 10월 83.9%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오름세에 낙찰가율도 덩달아 뛰었다. 평균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국(4.6명)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토지는 지난달 87건의 경매가 진행돼 31건이 낙찰, 35.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진행건수 63건에 낙찰건수 14건, 22.2%의 낙찰률을 보였다. 토지와 업무·상업시설 평균입찰자 수는 각각 2.1명, 2.2명이었다.

10월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도 울산에서 나왔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는 매물은 울산 남구 여천동 소재 공장(2만4908㎡)으로 감정가(2815억5363만원)의 8%인 235억원에 낙찰됐다. 이 공장은 여천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태양광 관련 업체의 소유로 현재까지 울산지역에서 나온 공장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4091건으로 이중 4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법원 휴정으로 기일이 변경·연기됐던 물건들에 대한 입찰이 속속 진행되면서 진행건수가 9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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