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때 데이터 제시 기대
실제 접종까지 많은 시간 걸려
생활방역 유지…장기 대응해야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두고 정부는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이달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때 백신의 정확한 항체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 3상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다만 이런 결과가 연구 과정의 일부이고,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에는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손 반장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있고 고평가되는데,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의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격”이라고 봤다.

또 “백신 효과가 어떨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고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감이 있다”면서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백신을 생산해야 하는 데다 각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키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손 반장은 “백신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1~2달 내 접종이 가능해지거나, 코로나가 끝나는 게 아니라 각국은 방역체계와 (백신 접종을) 조화시키면서 목표 시점까지 상황을 안정화하는 통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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