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실패 자양분…극복해 나갈것”

 

18일부터 도하서 대회 재개
울산 21일 상하이와 첫경기
선수들 단결력 바탕으로
아시아 무대 명예회복 다짐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인 브라질 특급 공격수 주니오(34·울산 현대·사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재개를 앞두고 정상 재도전의 의지를 밝혔다.

2020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오는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중립지역 경기로 재개한다.

FC도쿄(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퍼스 글로리(호주)와 F조에 속한 울산은 21일 상하이와 경기로 조별리그를 다시 시작한다.

AFC는 17일 홈페이지에 ACL 관련 기사들을 실으면서 올해 K리그1 27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리고 득점왕에 오른 주니오의 입을 통해 울산 선수단의 분위기와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올해 주니오의 폭발적 득점력에도 K리그1에서 전북 현대에 2년 연속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대한축구협회(FA) 컵대회에서도 결승에서 전북에 져 우승컵을 내줬다.

울산은 두 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주니오는 먼저 “ACL은 매우 훌륭하고 중요한 대회”라면서 “이제 (코로나 여파로) 다른 형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 새로운 방식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 우리의 모든 실망감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는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이것이 더 나아지기 위한 최선책이다”라고 이번 대회가 울산에 주는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주니오는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울산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고 전했다. 오히려 두 번의 실패가 선수들에게는 더욱더 투지를 갖게 한다고도 했다.

울산은 지난 2월 FC도쿄와 치른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당시 “새로 영입한 선수가 많은 올 시즌의 첫 경기였다”고 했던 주니오는 “지금은 아주 다르다. 우리는 서로 잘 안다”고 동료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주니오는 자신과 울산 동료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원하는 대로 뛸 수 없었음에도 득점왕에 오르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ACL은 완전히 다른 대회이지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빅클럽이며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늘 챔피언이 되기 위해 싸운다”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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