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1% 올라
배추·무 ‘하향·안정’
양념·채소류는 ‘상승’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울산지역 김장비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올해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29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1% 소폭 상승했다. 김장비용은 전주 30만9000원과 비교해서는 3.4%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aT가 지난 11월 4~11일까지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다.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출하량이 늘어난 배추와 무 가격이 각각 전년대비 21.6%, 20.8%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비용을 끌어내렸다.
이날 농산물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울산 신정시장의 배추 1포기(상품)의 가격은 3830원으로, 이달 들어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평년(3526원)수준까지 떨어졌다. 무 1개(상품)의 가격 또한 2500원으로 평년(222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재료인 배추·무가 하락한 대신, 고춧가루·마늘 등 양념채소류가 상승하면서 전체 김장비용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념채소류는 대파가 전년대비 42.7%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어 깐마늘(39.6%), 고춧가루(34.8%)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육이 부진한 쪽파와 아직 출하량이 많지 않은 갓도 각각 전년대비 18.9%, 38.2%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소비자의 김장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12월2일까지 농협·대형유통업체, 온라인쇼핑몰, 친환경전문점, 로컬푸드 직매장 등 약 3500여개 매장에서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김장재료 구입비용의 상세정보 등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