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중앙고에 선별진료소
학생·교직원 900여명 전수조사
확진 학생·가족 등 심리지원도

▲ 울산 장구시험장과 관련해 가족간 감염으로 확진된 학생이 다니는 울산시 중구 울산중학교에서 26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전수검사가 실시됐다. 학교 교문 앞에 ‘출입금지’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중구 함월초등학교 3학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본보 11월26일 1·6면 보도)과 관련해 학교 11곳과 유치원 2곳 등 13곳이 추가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진 학생 등에 대한 긴급 심리지원도 벌인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함월초 A양과 같은 학원을 다닌 학생들이 재학한 복산초, 무룡초, 학성초, 울산초 등 초등학교 4곳과 혜화유치원, 울산유치원 등 유치원 2곳이 이날 오전 중으로 귀가조치 및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또 A양의 둘째 오빠 B군도 이날 오전 신종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B군과 같은 학원을 다닌 학생들이 재학한 울산중, 남외중, 무룡중, 약사중, 외솔중, 성안중, 울산여중 등 중학교 7곳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원격수업 전환 학교·유치원은 전날 5곳에 이어 총 18개교(원)로 늘어났다. 고등학교는 이와 상관 없이 이날부터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에 A양의 오빠들이 재학하고 있는 울산중과 중앙고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각각 377명(학생 333명, 교직원 44명)과 525명(학생 454, 교직원 7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25일 실시한 함월초 전수조사에서는 A양과 같은 반 학생 1명만 확진 판정을 받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울산 장구시험장과 관련해 가족간 감염으로 확진된 학생이 다니는 울산시 중구 울산중학교에서 26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전수검사가 실시됐다. 학교 교문 앞에 ‘출입금지’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긴급 심리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확진 학생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초등학교는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학교들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확진확생과 자가격리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비대면 상담과 함께 학교 복귀를 지원하고, 극도의 불안 증세 등을 보이는 고위험군 학생은 병원 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활용 가능한 외부 상담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 지원도 나선다.

시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이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심리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학교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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