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울산 전년동월比 0.4% 상승

코로나 여파 가정 소비 증가

산지 출하 줄어 농산물 상승

울산 소비자물가가 0%대 상승률을 기록중인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만 크게 올라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가정내 소비 증가와 산지 출하량 감소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6(201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대비 12.2% 상승,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10%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장마와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대비 14.9%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어 수산물(9.5%), 축산물(9.4%) 등도 10%대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군의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양파(88.4%), 배(68.6%), 사과(60.5%), 토마토(22.1%), 고등어(21.5%)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축산물도 국산 쇠고기(15.2%)와 돼지고기(14.0%) 등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공업제품(-0.4%)과 전기·수도·가스(-4.9%), 서비스(-0.3%) 등은 모두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경유(-19.4%), 휘발유(-13.9%) 등이 하락하고, 햄 및 베이컨(15.1%), 수입승용차(5.1%) 등은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10.6%), 상수도료(-0.7%) 등이 내렸다.

지난달 울산 서비스 물가는 집세(-0.7%)와 공공서비스(-3.2%)가 하락하고, 개인서비스(0.9%)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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