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험 무사히 종료

수시 비중 증가에 코로나로

결시율 지난해보다 높아져

14일 오후 5시에 정답 발표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울산 중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울산지역 29개 시험장에서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수시 합격자 비중의 증가 속 신종코로나 여파로 결시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치러진 수능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코로나로 원격수업 등을 한 고3 상황을 고려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피했다는 수능 출제위원장 설명과 함께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에 응시한 울산지역 수험생은 1만71명이다.

1교시 국어영역 응시자 1만3명(미선택인원 제외) 중 124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12.40%의 결시율을 보였다. 2018년과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은 각각 10.73%와 11.17%였다. 3년 연속 결시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3교시 영어영역은 응시자 9961명 중 1359명이 결시해 13.64%의 결시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결시율 12.58%보다 1.06%p 상승했다.

이 같은 결시율 증가는 수시 합격자의 증가세에다 올해는 신종코로나 여파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험생 중 7명은 발열과 기침 등 신종코로나 관련 유증상을 보여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유증상자는 남구 3명, 동구 2명, 북구 2명이다.

이날 울산에서는 26개 일반시험장 437개 시험실, 1개 별도시험장 3개 시험실, 2개 병원시험장 2개 병실에서 수능 시험이 치러졌다. 이중 별도시험장에는 수험생이 없었고, 병원시험장이 마련된 울산대병원과 동천동강병원에서는 수술 등의 이유로 각각 1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쳤다.

울산에는 코로나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수험생이 없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7일까지 5일간 문항 등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한 뒤 1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통지표는 12월23일 배부된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수능 결시율이 13%대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응시자 수는 42만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1교시 지원자 49만992명 중 42만6344명이 응시했다. 총 6만4648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은 13.17%를 기록했다. 또 작년 응시자 48만368명보다 5만6724명 줄어들며 응시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평가원은 그동안 1교시와 3교시, 두 차례 응시자와 결시율을 공개했으나 이번 수능에는 1교시 한 번만 발표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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