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

오프라인 매장 매출 직격탄

온라인 강화 등 자구책 모색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최근 울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역 유통가가 최악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울산 유통업계는 연말 대목은 커녕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급락하고, 고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12~13일까지 백화점 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가량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로 전 상품군이 매출 하락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의류 부문의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는 등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자제품과홈트레이닝 관련 일부 품목은 전년대비 10~20% 매출액이 늘어났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백화점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획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면서 학생들을 위한 선물로 핸드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대한 수요는 예년보다 늘었지만 전체 매출은 타격이 심각하다”며 “현재 월 2회 가량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 방송 판매를 월 4회로 확대하는 등 고객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고객수가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코로나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메가마트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점포 방문 고객수는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집밥소비가 확산되면서 생필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식료품 위주의 구매 객단가 상승으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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