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해철 행안부장관 후보·권덕철 복지부장관 후보 인사청문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은 각종 의혹과 도덕성 문제 등을 놓고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다른 국가에 비해 늦은 것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해철 후보자 쟁점

국회 행안위의 전해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수천억 원의 사기 행각을 비롯해 폭행, 협박, 간음 등의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 중인 김모 회장을 아느냐”며 김 회장과 전 후보자가 행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산하 조직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못난 소나무’란 단체의 대표였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당시 조직본부 공동본부장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김 의원은 이어 “전해철 후보자는 경기지사 후보로 당내 경선을 앞둔 2018년 이 단체 행사에서 특강도 했다. 김 회장은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서 여권 정치인들과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전 후보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이 현재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일반인이라면 이 정도 범죄에 불구속이 어디 가당키나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못난 소나무는 알지만, 대표가 여러 분이 있었다”며 “(김 회장은) 제가 모른다”고 일축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장관 후보 쟁점

국회 복지위에서는 이날 권덕철 복지부장관후보를 출석시킨 가운데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한 여야의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이 노트북 앞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붙이고, 더불어민주당이 “불안감 조장하지 말라”며 이에 항의하면서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K방역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성공이라고 할 것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잘 지킨 국민과 의료진의 희생, 헌신이다. 국민은 할 일을 다 했다.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인 백신 확보, 백신·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방역·백신·치료제, 삼위일체가 필요한데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 수, 중증 환자 사망률, 경제성장률 등을 들어 “(K방역의 성공은) 있는 그대로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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