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람 ‘기억 속의 수채화’

정미연 첫 수필집 ‘생손앓이’

신숙자 ‘나비, 날개를 펴다’

이능수 ‘인생가방’ 등 펴내

울산지역 수필가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잇달아 수필집을 내놓았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함몰된 올 한해,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을 건네듯 편안한 글귀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전해준다.

우선 김기람 수필가는 운명에 대한 순응을 전하는 첫 수필집 <기억 속의 수채화>(수필세계사)를 펴냈다. 표제작인 ‘기억 속의 수채화’ 등 43편의 수필이 실렸다.

김 수필가는 2019년 계간 ‘수필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수필가로 등단했고, 2014년 월간 ‘문학세계’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올랐다.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 입상, 울산 남구문학회 청림문학상을 받았다. 울산문협, 남구문학회와 에세이울산문학회, 한국에세이포럼, 수필세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청보리 푸른바람>을 냈다.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 관장은 “김 수필가의 순응은 체념이나 좌절이 아니다. 아직 남아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오히려 순응은 곧 의지이며, 결단이며, 자존심이다”고 설명했다.

울산수필가협회 부회장 정미연 수필가도 첫 수필집 <생손앓이>(수필과비평사)를 냈다. 총 40편의 수필을 실었다.

표제작 ‘생손앓이’는 38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겪은 일을 수필로 승화해 눈길을 끌었다. 정 작가는 2012년 울산문인협회 신인상 수상으로 문단에 올랐고, 울산문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명희 문학평론가는 이번 책에 대해 “일상적 생활세계를 다루면서도 일상성에 매몰되지 않고 거리 두기에 성공하며 실존적 삶의 본래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평했다.

신숙자 수필가는 응시와 관조로 빚어낸 온기의 수필집 <나비, 날개를 펴다>(수필세계사)를 펴냈다. 총 47편의 수필이 실렸다.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장은 “신숙자의 수필의 힘은 응시와 관조에 있다. 응시는 대상에 대한 견고한 탐색이며, 관조는 탐색의 대상을 내 안에 품는 것”이라고 평했다.

신 작가는 ‘에세이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올라 울산지역 일간지에 ‘에세이를 읽는 금요일’을 연재하고 있다. 대구일보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 백교문학상, 우리숲이야기 공모전 등에 입상했다. 현재 울산문협, 에세이울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능수 수필가는 만추의 소풍 길에 둘러멘 숄더백 <인생가방>(바니디자인)을 펴냈다. 총 46편의 수필이 실렸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책 속에는 그의 인생관, 종교관, 사회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인생가방에는 생의 통찰력을 풍성하게 해주는 책과 문학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이능수 수필가는 예술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올랐다. 매일시니어문학상,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 등에 입상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예술세계작가회, 에세이울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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