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찬성, 니가 거기서 왜 나와’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은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정당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오늘의 베스트 말말말’ 코너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당에 따르면 베스트 말말말 코너는 지난 9일 공수처법을 막기 위해 김기현 의원이 반대 무제한 토론에서 내놓은 발언이 계기가 됐다. 김 의원은 당시 “대한민국은 ‘문’(文)주공화국이다. 주권은 문(文)님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문빠 들로부터 나온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고, 시당 SNS 등에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 시당은 SNS 등에 올라오는 댓글 등을 모아 베스트 말말말 후보작을 뽑고, 시민과 당원들의 표를 많이 받은 글 등을 베스트로 선정한다.

그동안 선정된 글을 보면 ‘청와대에 TV 1대 놔드려야겠어요’(국민고통과 동떨어진 듯한 대통령의 말에서 착안), ‘제발 저분(문대통령) TV에 안 나오게 해주세요. 아빠가 저분만 나오면 욕하고 술 마셔요’(어느 초등학생의 간절한 기도) 등 현 정권 실정을 질책하는 댓글이 많았다.

울산시정과 관련해선 ‘무너진 K울산방역, 상황이 이런데 난데없이 ‘가덕도신공항’ 찬성, 니가 거기서 왜 나와’, ‘그래 잘하는데, 와 맨날 꼴찌만 하노’ 등도 선정됐다.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울산시 슬로건을 꼬집는 ‘뒤로 가는 울산! 탄식하는 시민!’이 선정되기도 했다.

말말말 코너를 담당하는 이정훈(남구의원) 시당 홍보위원장과 강동효 디지털위원장은 “삶이 팍팍한 시민들과 민심과 동떨어진 정부의 행태에 억눌려 있던 당원들이 코너에 호응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그저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것과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 일상으로 복귀하는 소박한 꿈을 꾸며 코너를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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